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협정탈퇴이후 기후협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조약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파리기후변화협정이 타결된 이후 츠랑스가 기후변화·환경 관련 분야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왔다”며 “한국정부 역시 협정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다음달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총회에 대한 프랑스의 참여를 당부하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가입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파비우스 위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의 활동과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프랑스 양국관계가 양자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협력이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비우스 헌법위원장은 헌법재판소 창립3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