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선도기업 비피도(대표 지근억)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비피도는 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나이스평가정보㈜가 실시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비피도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도 얻게 됐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기술의 완성, 경쟁우위, 인력 수준 등을 평가 받는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 각각으로부터 A등급,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주목 받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잇따라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는 등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피도는 균주를 분리·동정하고 제품화하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프로세스인 ‘BIFIDO-Express platform’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피도 측은 개발 프로세스 중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기술 ▲비피더스 기반 유전자 발현 플랫폼 ‘BIFIDO-DDS’ ▲인체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기술은 비피도만이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비피도는 지난해 매출 136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상장 작업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비피도는 서울대학교 지근억 교수의 생리활성 유산균 개발력을 기반으로 한다. 유전체 분석, 인체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 기술, 제품 상용화 및 물질 전달 시스템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기술을 갖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강원도 홍천에 3만5000리터 규모의 배양기와 전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비피도 관계자는 “비피도는 독보적인 미생물 연구 기술로 유전체 분석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국내 기술성평가를 마친 1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됐다”며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