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수성못 일원에서 열리는 수성못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예술 무대와 함께 놓치면 후회할 참여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수성못 페스티벌의 이색 이벤트를 미리 만나보자.
◆ 추억의 빨간 전화박스에서 사랑의 전화를
지금은 거리에서 사라진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빨간 전화박스를 스마트폰과 SNS 등 디지털 환경과 결합한 ‘추억의 빨간 전화박스’ 이벤트가 수성못페스티벌 입구 상화동산에서 진행된다.
전화박스 안으로 들어가 셀프카메라를 찍는다. 어떤 내용이라도 좋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가족, 연인, 또는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셀카 영상으로 남겨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의 가족에게 아직 말로 다하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영상으로 만들어도 되고, 스스로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나 각오를 다지는 영상도 가능하다.
미래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도 할 수 있다. 10년 또는 20년 뒤의 자신이나 가족, 또는 연인, 훌쩍 커버릴 아이에게 전할 편지를 만들어 타임캡슐처럼 보관해도 좋다.
이 영상은 혼자 간직해도 되지만, ‘추억의 전화박스’ 해시태그를 걸어 온라인에 게시하면 공감수, 조회수 등을 감안해 수성문화재단이 준비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상화동산 입구에 마련된 4대의 전화박스에서 참여할 수 있고,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참여 가능하다.
◆ 수성못에서 도전 서커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어렵고 신기하게만 보였던 서커스에 직접 도전해볼 수 있는 놀이터가 상화동산에 마련된다.
참여자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모두 여섯 가지 기예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기본적인 광대묘기인 접시돌리기, 공을 양손으로 던지고 받는 저글링에서부터 나무로 만든 다리를 타고 걷는 묘기, 외발이나 초소형 서커스자전거 타기 등을 경험하고 나면 외줄타기, 공중곡예 등 고난도 기예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6m 높이의 고정 구조물에서 진행되는 에어리얼 실크는 특수 제작된 천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서커스 기예이다.
참여자들은 나이와 신체 조건에 따라 그네타기, 매달리기, 타고 오르기, 뒤집기, 모양 만들기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몸으로 부딪히며 두려움을 이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가족과 함께 한다면 즐거움과 유대감은 배가 될 것이다.
8, 9일 주말 이틀간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한 시간에 120명씩 총 480명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신청은 현장에서 받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