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회계법인의 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계감사의 비중은 줄고 경영자문 등 비감사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감법인 평균 감사보수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3월말 기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1.6% 증가한 2조9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2조983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5% 늘었다. 이 가운데 4대 법인의 매출은 1조4998억원으로 50.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보다는 0.1%p 낮아진 수준이다.
업무 종류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9688억원(32.5%), 세무 9539억원(32.0%), 경영자문 8953억원(30.0%), 기타 1659원(5.5%) 순이었다. 특히 경영자문 매출은 전년도보다 17.5%(1333억원) 늘었다.
회계법인 매출액 중 회계감사 비중은 2015년도 34.6%에서 2016년도 33.5%를 거쳐 지난해는 32.5%로 낮아졌다. 반면 경영감사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28.1%에서 28.5%를 거쳐 30.0%로 늘었다.
회계법인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올해 3월 말 기준 175개로 1년 전(165개)보다 10개 늘었다. 13개 법인이 신설되고 1개 법인이 합병됐으며 2개 법인은 해산됐다.
소속 등록 회계사가 100명 이상인 회계법인은 12개이고 30∼99명인 법인은 31개다. 회계사가 30명 미만인 법인은 132개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전체 등록 회계사는 총 2만59명으로 1년 전보다 3.9%(750명) 늘었다. 이 중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4.1%(423명) 증가한 1만698명이었다.
하지만 신규 회계법인 설립 등으로 전체적인 규모가 늘어났지만 그로 인해 경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감법인 평균감사보수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계법인이 감사를 수행한 외감법 대상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2015년도 3150만원에서 2016년도 2980만원을 거쳐 2017년도 2900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4대 회계법인은 감사를 수행한 외감법인 수가 감소해 평균 감사보수는 같은 기간 8100만원에서 8310만원을 거쳐 8860만원으로 늘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