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유해로 가족 품 안긴 고 김정권 이등중사

68년 만에 유해로 가족 품 안긴 고 김정권 이등중사

기사승인 2018-09-07 12:35:12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도산면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68년 만에 유해로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된 호국영웅 ‘고 김정권 이등중사’을 기리는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 강석주 통영시장, 국방부 관계자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숙연하게 진행됐다.

통영시에 따르면 고인은 1928년 경북 의성군에서 4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0년 8월 군 입대 후 1사단에 배치됐다가 이듬해 4월25일~27일 델타방어선전투(임진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도 찾지 못한 채 그렇게 무심하게 세월은 흘렀다.



그러다 한참이나 지난 2017년 10월24일에서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박달산 일대에서 고인의 유해가 발견됐다.

유해에서 채취한 DNA와 고인의 아들 DNA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부자 관계가 확인되면서 68년 만에 그의 유해는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죽은 아들에 대한 평생의 그리움을 한 맺힌 눈물로 대신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68년 만의 늦은 귀환이지만 이제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며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쳤는데도 아직 수습하지 못한 다른 호국용사들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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