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4·馬雲·잭 마)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마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 회장이 "교육 독지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오는 10일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은퇴가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마 회장은 경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에는 남아 알리바바 그룹의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다. 상인들이 직접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파는 '타오바오'를 2003년 설립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이후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발족해 금융 계열사를 설립했다. 현재 전자상거래부터 금융,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마 회장은 예전부터 자신의 인생을 모두 알리바바에 바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으며, 2014년 마윈 재단을 설립해 중국 오지의 교육 개선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마윈 회장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는 대니얼 장(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유력하게 꼽혔다. 대니얼 장은 마 회장이 2013년 CEO에서 물러났을 때 바통을 이어받아 경영자 노릇을 한 바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