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A씨가 탔던 택시 승객들 전원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일 입국할 당시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이용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카드 결제 내역 23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1일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승객 전원의 신원과 연락처를 파악해 현재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인원까지 밝히진 않았다. 질본 측은 그 이유에 대해 동승객이 있을 수 있어 카드 결제 건수 외에 정확한 인원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동시에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중 연락이 닿지 않는 50여명의 소재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경찰, 출입국사무소, 법무부, 외교부 등을 통해 연락처 확보 및 접촉 주력하는 상황.
참고로 일상접촉자는 격리 관찰을 받진 않지만, 지정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한다. 택시 승객들도 일상접촉자로 분류가 가능하다. 다만 이들이 아직 완전히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질본의 능동형 감시가 적잖은 구멍이 존재한다.
한편, 10일 오후 6시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8명으로 보고됐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