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기름·폐식용유 등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고 논평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강력한 비판으로 맞받아쳤다.
지난 10일 배 대변인은 정부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에 대해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는 논평을 냈다.
배 대변인의 논평에 관해 11일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은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증유 발전 사업이)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예전에 한국당의 이강후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이 의견을 모아 듣고서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는 결정이 나와 시작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에 바이오증유 발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음을 밝힌 것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라며 “공당으로서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생략한 채, 오직 문재인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모습은 비단 이 논평만이 아니다. 애처롭다”며 배 대변인을 비롯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논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사실에 기초한 분별력 있는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달게 듣겠다”면서 ”합리적 비판세력, 국정운영 한축으로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이 아닌 것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국민에게 박수 받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시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배 대변인의 논평에 관해 “돼지는 자유한국당을 보고 웃는다”며 “배현진 대변인은 돼지가 누굴 보고 웃고 있는지 눈을 씻고 다시 보는게 좋겠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