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내 리설주 여사가 소박한 패션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리 여사가 이번 회담에서 조심스럽고 검소한 이미지를 어필했다”며 “명품을 좋아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북한 최고 지도자 아내에게 요구되는 ‘인민의 어머니’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리 여사가 지난 18일 오전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국제공항에 마중 나왔을 때부터 같은날 만찬 자리까지 짙은 감색 투피스 차림을 계속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상황에 맞게 흰색 투피스, 푸른 계열 투피스, 한복 등으로 갈아입은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 언론은 리 여사가 손톱에는 매니큐어도 바르지 않았으며 목걸이는 단순한 디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리 여사는 과거 공식 석상에서 크리스챤 디오르의 클러치백과 모바도 손목시계 등 고급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지난 2014년 “리 여사는 구찌와 베르사체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