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 0시를 기점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했다. 밀접접촉자 격리와 일상접촉자 모니터링이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경보가 해제된지 12시간이 지난 인천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회사 업무차 5개월 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활한 A(50)씨는 22일 낮 12시 UAE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입국시 오한과 발열, 인후통 증세를 보고했다.
그는 입국 전인 지난 16일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UAE 현지병원에 방문했지만, 메르스 의심판정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항검역소는 그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가천대길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이후 오후 7시께 진행된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에 시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향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 해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A씨의 귀국 후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밀접접촉자를 모두 격리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