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원 지사가 27일 오후 8시와 28일 오후 6시 각각 서귀포경찰서와 제주경찰청 수사과에 출석,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5월23일 서귀포시 모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 마이크 등 음향장비를 이용해 공약을 발표해 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를 받는다. 원 지사는 그 다음날에도 제주관광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같은달 도지사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8월 모 고급 골프장과 주거시설 이용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또 원 지사는 같은달 16일 예비후보 당시,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주도 난개발과 중국 자본 투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대 후보와 전직 지사가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도 있다. 원 지사는 “제주도 중국 자본 유입과 난개발을 촉발시킨 것은 전임 도정과 당시 도의회 의장이던 문대림 예비후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경찰서에서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나머지 혐의는 오는 28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