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사회단체 “욱일기 한반도 입성 절대 반대”

경남 시민사회단체 “욱일기 한반도 입성 절대 반대”

기사승인 2018-10-02 14:54:36



10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욱일기)’를 달고 참석한다고 밝혀 국민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경남 시민사회단체도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정우상가에 설치된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욱일기 한반도 입성을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에서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군국주의와 전범기를 상징하고 있어 금기시 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욱일기를 달고 관함식에 나오겠다고 고수하고 있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상찬 창원시의원, 김영만 경남건립추진위 상임공동위원장,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주노총‧한국노총 경남본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은 전범 국가인데 자기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역사를 누락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전쟁 피해국과 피해자들에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민족과 일본에게 침략과 식민지배를 겪은 국가와 민중들에게는 역사적 고통과 분노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런 역사적 이유로 1945년 패전 후 사용을 중단했다가 1952년 해상 자위대 창설로 다시 전범기인 욱일기를 부활시켰다”면서 “욱일기는 용인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전범국인 독일은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전후 反나치법 제정과 함께 금지했다”며 “일본은 전쟁의 땅, 아픔의 땅 제주에 전범기 욱일기를 휘날리며 입항하겠다고 함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호응하지 않는다면 참가를 불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우리나라 고유 개인 ‘진돗개’를 욱일기 위에 올려놓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욱일기를 찢으며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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