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환자의 척추 수술에 의료기구 영업사원이 보조로 투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에서 진행한 척추 수술을 비의료인인 의료기구 영업사원이 보조했다는 제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제보에 따르면 의료기구 영업사원 A씨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척추수술에서 신경외과 전문의 B씨의 수술보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B의사가 집도하는 척추수술에서 다년간 수차례 마무리나 봉합단계를 맡아 진행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환자 보호자에게 고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환자들이 무리한 수술의 주 대상이 되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수술로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지게 한 바 있다. 또 잇달아 간호조무사의 대리수술 사건이 터지면서 수술실 의료행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