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권순태, ‘박치기’ 비매너에도 당당…“이겨서 좋다”

가시마 권순태, ‘박치기’ 비매너에도 당당…“이겨서 좋다”

가시마 권순태, ‘박치기’ 비매너에도 당당…“이겨서 좋다”

기사승인 2018-10-04 09:55:17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가 3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가하고도 팀의 승리를 자축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권순태는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에 2-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수원 임상협을 머리로 가격하는 등 폭력을 휘두르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수원 염기훈의 중거리 슛을 막아낸 권순태는 흘러나간 공을 임상협과 경합, 충돌했고 주심이 보는 앞에서 분노를 표하며 임상협을 머리로 받아 쓰러뜨렸다.

권순태는 이 같은 행위로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후에도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듯 한 재스쳐를 보여 한국 축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날 늦은 밤부터 이튿날인 4일 오전 9시 40분 현재까지 네이버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권순태’가 맨 위에 자리하고 있다.

권순태가 옐로카드를 받은 채 속행된 이날 경기는 후반전 수원이 2-3 역전을 허용하면서 가시마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순태는 취재진에 “상대가 한국 팀이라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며 “승리하게 돼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폭행과 관련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순태는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활동했고 지난해 가시마로 이적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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