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 황매산이 지금 가을 은빛 억새 물결로 절정을 이루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발 900m 고지의 억새들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향연을 펼치고 있다.

해발 800m 지점까지는 주차장이 조성돼 있어 차량 진입이 가능해 어린이와 노약자들도 큰 무리 없이 올라 올 수 있다.

완연한 가을을 맞아 특히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아 나들이하기 좋은 명소다.

황매산은 산청이나 거창, 합천시내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고, 진주, 대구 등에서도 당일로 산행을 즐기기 적당한 곳이기도 하다.

이 산은 높이 1108m로, 소백산맥 줄기로 뭉툭한 봉우리를 얹어놓은 듯한 모습의 기암괴석들로 비경을 이루고 있다.

봄에는 철쭉 군락이, 여름에는 갈참나눔숲, 가을은 은빛 억새군락, 겨울에는 설산으로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은백색 화강암의 기암괴석에 이어 형형색색의 오색단풍들로 볼거리가 배가 돼 산행의 묘미가 더해진다.

황매산은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선’, 한국 야생화 군락지 100대 명소에도 선정되는 등 한국 명산 중 21번째 명산으로 지정돼 있다.

황매산은 합천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산재(767m)sms 황매산 자락의 하나로 억센 사내의 힘줄 같은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암봉을 오르면 거꾸로 기운이 솟아나는 경험도 할 수 있다고 전해져 이번 가을 황매산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합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