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탱크에 휘발유 440만ℓ…기름 빼내야 진화 가능

고양 저유소 화재 탱크에 휘발유 440만ℓ…기름 빼내야 진화 가능

기사승인 2018-10-07 17:08:36

경기도 고양시에서 불이 붙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난 저유소는 대한송유관공사의 핵심 시설로 당시 해당 탱크에만 약 440만ℓ의 휘발유가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 불이 나면서 큰 폭음과 검은 연기가 발생,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이 거세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고 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고양 저유소는 전국에 송유관을 건설‧운영하는 공기업 대한송유관공사의 핵심 시설 중 하나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해안가 정유공장에서 비축기지를 연결하는 1200km에 달하는 송유관, 4곳의 저유소, 송유관에 석유를 수송하는 펌핑장 12곳을 운영한다.

저유소는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을 송유관 등으로 운반해 유조차로 주유소 등 소비자 접점으로 공급하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로, 4곳의 저유소와 송유관로에는 국내 경질유 소비의 약 6일치 사용분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저유소는 수도권에 석유제품 공급을 위한 시설로 지하에 1개, 옥외에 19개 등 모두 20개의 유류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탱크 1개는 지름 28.4m, 높이 8.5m로 490만ℓ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이날 불이 난 탱크에는 440만ℓ의 휘발유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지만 거센 화기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탱크 아래 배관을 통해 시간당 50만ℓ 휘발유를 빼내며 진화를 벌이고 있으며 휘발유가 바닥을 드러내는 오후 5시 이후에나 불길을 잡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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