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지역에 따라 아토피 환자 수가 5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화가 진전된 도시와 농촌 간 뚜렷한 차이는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9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강진군(9450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1831명) 대비 5.16배나 높은 수치다. 2위 지역인 전남 완도군(3681명)에 비해서도 2.6배나 높다. 3위는 용인시 처인구(3596명), 4위는 충북 옥천군(3445명), 5위는 강원 동해시(3402명)로 나타났다.
인구10만명당 아토피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 단양군(586명)’이었다. 이는 전국 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1831명)의 32%수준(0.32배)이다. 2위 지역은 충북 제천시(742명), 3위는 경북 군위군(754명), 4위는 강원 영월군(784명), 5위는 경남 밀양시(801명)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2012년~2017년) 아토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군구는 환자가 가장 많았던 전남 강진군이다. 이 지역 아토피 진료인원은 2012년 1853명에서 9450명으로 410.0%나 증가했다.
2위 지역은 강원 동해시로 1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3위는 충북 옥천군(+71.8%), 4위는 충북 괴산군(+70.6%), 5위는 경남 함양군(+69.0%)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의 인구10만명당 아토피 진료인원은 2005명에서 1831명으로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토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인천 동구’로 2012년 3268명에서 1,827명으로 44.1%나 감소했다. 2위 지역은 강원 영월군이 43.0% 감소했고, 3위는 경남 밀양시(-36.0%), 4위는 인천 중구(-36.0%), 5위는 경기 하남시(-34.6%)순이었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분석결과에서 보듯이 적어도 인구 10만명당 아토피질환의 진료인원에 있어서는 어떤 군단위 지역의 진료인원은 굉장히 급속하게 증가했던 반면, 어떤 수도권 지역에서는 상당한 감소를 보이는 등 산업화 진전이 빠른 도시와 그렇지 않은 농촌간의 뚜렷한 차이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각 기초자치단체가 아토피 발생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한 지역 등을 협조/조사하여 『맞춤형 아토피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