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의원이 발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 전주 이전 이후 기금운용본부의 관외지역(전주 외 지역) 출장건수가 10배 이상 늘어 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경우(2015년 6월 전주이전) 이전 전인 2012년 관외지역 출장건수는 4406건, 2013년에는 4204건 등으로 4천여건 수준이었던 반면에 이전 후인 2016년에는 1만 2895건, 2017년 1만 4515건으로 약 3배 이상 증가 하였다.
634조원에 달하는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경우, 지난해 출장건수가 3611건에 달해 전주 이전 전인 2012년 316건, 2013년 294건, 2014년 266건 등에 비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근무일수가 연간 260일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14회 가량 출장을 간 것이다.
기금운용본부의 관외지역 출장은 최근 2년 사이에 집중되었는데 이전 첫해에만(2017년 2월 전주이전) 전년대비 2774건 가량 증가했고 올해 역시 연말까지 네 달이 남은 상황에서 2365건을 기록 중이다. 출장여비의 경우, 2016년 2700여만원에서 2017년 2억 2천여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출장인원은 3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순례 의원은 “서울부터 전주까지 왕복 6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업무 마비다. 전 국민의 노후자금인 연기금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정작 도로위에서 시간을 다보내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이 0.9%(사실상 마이너스)인 것은 이런 업무 비효율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