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물렁한 살은 빠지기 쉽지만, 살이 단단하면 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에 불과하다.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하지만 근육이 아닌 지방으로 이뤄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병원 서재원 병원장은 “지방이 피부의 한정된 공간에 많이 축적되면 단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만져보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는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셀룰라이트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룰라이트는 지방세포가 커져 서로 엉겨 붙으면서 섬유화된 조직으로, 몸속의 수분, 노폐물, 지방 등이 단단한 섬유질로 둘러싸여 있다.
때문에 셀룰라이트로 허벅지 등의 부위가 단단해졌다면 ‘단단한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맞아떨어진다. 만약 피부가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해져있다면 셀룰라이트가 형성된 지 이미 오래됐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기 때문에 감량 효과나 셀룰라이트 개선효과를 단기간에 보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 혈액순환 장애와 림프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섬유질 섭취로, 섬유질이 부족하면 하체의 정맥순환을 방해해 셀룰라이트를 형성할 수 있으므로 채소를 많이 먹어 섬유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스키니진 등 꽉끼는 옷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과하면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 분비에 영향을 끼쳐 지방대사 및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서재원 병원장은 “셀룰라이트가 오래돼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마사지, 운동 등으로 자극을 줘도 바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면서 “셀룰라이트를 개선하려면 셀룰라이트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인 혈액순환과 림프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