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보다 재미있는 ‘내 사랑 치유기’ 될까

출생의 비밀보다 재미있는 ‘내 사랑 치유기’ 될까

기사승인 2018-10-11 16:27:42

“힘든 삶 속에서도 건강한 가치관으로 인생의 무게를 감당하는 한 여성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MBC 새 주말극 ‘내 사랑 치유기’의 연출을 맡은 김승모 PD는 작품을 이와 같이 소개하며 “명랑 쾌활 힐링 로맨틱 코미디 가족드라마”라는 정의를 내놨다. 주인공 임치우(소유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 시청자에게 치유의 시간을 전하겠다는 포부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내 사랑 치유기’의 제작발표회에는 김승용 PD를 비롯해 배우 소유진, 연정훈, 윤종훈, 정애리, 김창완, 박중금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사랑 치유기’는 소유진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말극 ‘아이만 다섯’으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소유진은 2년 만의 드라마로 다시 주말극을 선택했다.

이날 소유진은 자신이 맡은 임치우에 대해 “딸, 아내, 며느리로서 열심히 꿋꿋이 치열하게 인생을 살다가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놉시스를 접하고 임치우의의 건강함에 힘을 얻었다. 제가 느낀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최진유을 맡은 연정훈도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이어 연달아 주말극 주연으로 나선다. 이에 관해 연정훈은 “연속으로 주말극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대본을 읽고 굉장히 새로운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캐릭터 살아있다는 점에 매료됐다”며 “최근 작품에서 냉정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면 ‘내 사랑 치유기’에서는 오랜만에 부드럽고 따뜻한 인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치우의 철없는 남편 박완승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서는 배우 윤종훈은 “사고뭉치 캐릭터지만, 쾌활함과 애교가 있다”며 “극 중에서 소유진과 좋은 부부호흡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이미 결혼한 임치우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최진유를 만난다는 설정이 불륜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김 PD는 “불륜 드라마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PD는 “제작하면서 가장 염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임치우와 최진유는 서로의 힘든 부분과 아픔을 알아가며 서로를 치유하는 존재다. 남편이 있음에도 따로 사랑을 나누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물 관계와 설정 등이 익숙하다는 평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가족탈퇴’라는 색다른 소재를 이용해 극에 재미를 주면서도 가족의 가치와 의미에 관해 되짚겠다는 각오다. 김 PD는 “주부 성공기 등은 최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플롯이지만, ‘가족탈퇴’라는 개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면서 “임치우가 총 세 가족을 겪으며 가족의 진정한 가족과 자신을 찾는 과정을 출생의 비밀보다 더 의미 있고 재미있게 그려낼 것”이라고 자부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언제나 가족에게 희생한 여성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소유진, 연정훈, 윤종훈, 정애리, 김창완, 박준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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