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홍여진 “前남편 빚 때문에 에로영화 출연”

‘마이웨이’ 홍여진 “前남편 빚 때문에 에로영화 출연”

‘마이웨이’ 홍여진 “前남편 빚 때문에 에로영화 출연”

기사승인 2018-10-12 10:00:26

배우 홍여진이 전(前) 남편의 빚 때문에 에로영화에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다.

홍여진은 197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당선된 후 배우로 데뷔했다. 미국에서 지낼 당시 재미교포와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여진은 “전 남편은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이 몰래 자신의 신용을 도용해 돈을 쓰고 신용카드까지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즈음 홍여진에게 에로 영화 출연 제안이 들어왔고 전 남편은 홍여진에게 출연을 종용했다고 한다.

홍여진은 “당시 한국에서 에로 영화가 한창 붐일 때였다. 베드신이 있는 영화가 들어왔는데 나는 거절했다”며 “그런데 출연료가 2배였다. 남편이 ‘배우가 벗는 게 무슨 흉이냐. 이걸 찍으면 어떠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거만 있으면 남편의 카드빚을 갚아줄 수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한국에 나가서 이 영화를 찍으면 당신과 끝’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 파산 선고를 하는 일이 있더라도 (돈을) 벌어서 갚아야지, 빚 때문에 옷을 벗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이) 자꾸 나를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홍여진은 영화를 찍었고 출연료의 절반을 남편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혼을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혼 뒤에도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40세에 유방암에 걸려 가슴 수술을 받고 3년 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그는 “내 40여 년 평생이 지워지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는 3.0%(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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