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팔공산을 시작으로 대구에서도 예쁘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과 사색·산책하기에 좋은 길 등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추억의 가을길’로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둬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 수 있는 정서적인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추억의 가을길’은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공산댐~백안삼거리~도학교)와 팔공산순환도로 (팔공CC삼거리~파계사 삼거리)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의 단풍길로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이고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갓바위집단시설지구에서는 팔공산 단풍 축제도 개최된다.
팔공산이 멀게 느껴지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 자락길을 추천한다.
앞산 자락길은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되어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가을 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앞산전망대를 방문해 사진 한 장 남겨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가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등이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일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서편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다.
인근의 대구시립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도 감상해 볼 수 있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마중길(데크로드)과 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리는 국화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대표 볼거리이다.
두류공원에서는 야외음악당 일원의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수목터널을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거닐고, 야외음악당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누워 맑고 파란 가을하늘을 감상해 볼 수 있다.
3㎞의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 또는 조깅, 자전거 타기도 겸할 수 있다.
대구 도심 공원에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은 수목터널을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사색에 잠겨 볼 수 있는 장소다.
대구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코스와도 연계돼 있어 색다른 도심 속의 가을을 느껴볼 수 있다.
이밖에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구 그린웨이(대구의료원 일원), 북구 대학로, 침산로22길(삼성창조캠퍼스북편), 수성구 용학로, 달서구 상화로,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 등이 있다.
대구시 강점문 녹색환경국장은 “바쁜 일상이지만 가까운 가을 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