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과 신체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2일 오전 11시40분 출근을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았던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정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압수수색 물품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하나 압수해갔다. (경찰이) 전화기 하나 찾으려 왜 이렇게 요란하게 압수수색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곧 공식적으로 브리핑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과 이 지사 성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 범위에는 이 지사 신체도 포함됐다. 경찰 측은 “압수수색은 이 지사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함”이라며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신체 특징 확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6월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성남시장 재임 당시 권한을 남용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지방선거 기간 이에 대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함에 따라 이뤄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