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최고·최저 수급액의 격차가 190만원에 달하는 ‘연금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07. 국민연금 최대금액 상·하위 100명’자료를 공개했다.
국민연금공단의 '금액 규모별 급여수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 가운데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약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최고 수급액자와 최저수급액자 격차는 197만 5372원까지 벌어졌다.
2018년 8월 기준 국민연금 최고 수급액은 204만5553원이었고, 최저액은 7만181원이었다.
국민연금 최고 수급액자는 강남구에 사는 65세 남성 A씨와 최저 수급액자인 전라남도 해남군의 남성 B씨의 수급 격차는 197만 537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 상위 100명 중 60%는 서울에 거주했다. 이중 강남 3구가 68.3%를 차지했고, 수급 하위자 약 90%가 비서울 거주자였다.
국민연금 수급 상위 100명 중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은 60명이었다. 이 중 강남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에 사는 사람이 41명이었고, 이들은 평균 193만 7372만원의 노령연금을 수급하고 있다. 국민연금 하위 수급자 100명 중 89명이 비서울 거주자로, 평균 수급액이 8만 153원에 그쳤다.
연금 수급액수에 있어 남녀 격차도 컸다. 최대 수급자 100인 중 여성은 단 3명이었지만 최저 수급자는 여성이 91%(91명)나 차지했다.
이에 김승희 의원은 “국민연금 최고·최저 수급액의 격차가 190만원에 달하는 ‘연금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하위수급자의 납부기간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