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 차례에 걸쳐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해서 70여 차례나 처벌을 받고도 이에 불만을 품고 또 다시 허위신고한 50대가 결국 구속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52)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2시34분부터 오전 4시22분까지 81차례에 걸쳐 112에 전화해 허위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에 A씨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하며 양말로 경찰관 얼굴을 1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5월부터 1300여 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신고하고 경찰관에게 욕설한 혐의로 78차례나 즉결심판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처벌에 불만을 품고 재차 112에 전화를 걸어 허위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캠핑카 안에 숯불 놓고 자던 부자 숨진 채 발견
캠핑카 안에 화덕 숯불을 놓고 잠을 자던 80대 아버지와 50대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15분께 창원시 진해구 한 공터에 주차돼 있던 캠핑카 안에서 B(82)씨와 B씨의 두 아들 C(57)씨, D(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이곳에서 C씨 소유 캠핑카로 캠핑을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함께 술을 마셨던 B씨 딸과 사위는 귀가 후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112 등에 신고했다.
경찰은 캠핑카 안에서 화덕 숯불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캠핑카 내부 난방을 위해 화덕을 옮겼다가 저산소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