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상당 아파치 헬기 레이더, 표적을 파도로 인식”

“100억원 상당 아파치 헬기 레이더, 표적을 파도로 인식”

기사승인 2018-10-15 15:06:07

지난해 국내 실전 배치된 아파치 가디언(AH-64E) 헬리콥터에 장착된 사격통제레이더(롱보우 레이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롱보우 레이더는 탐지 범위 12km 내에서 128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해 사격 명중률을 높이는 핵심 장비다. 대당 약 100억원의 고가다. 그러나 레이더 오류로 표적탐지가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육군이 아파치 헬기에 대한 전력화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해상지역에서 운용시 탐지해야 할 표적을 해상 파도 물결로 탐지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레이더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버전이 ‘육상버전’으로 개발된 탓이다. 

도시지역에서 표적탐지 실시할 경우에도 거짓 표적이 다수 탐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지역 훈련장에서 실시된 ‘도시지역 항공타격작전 FTX’ 결과 실제 표적은 4대임에도 탐지된 표적은 101개에 달했다. 

산악지역에서는 다수 표적을 동일표적으로 식별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방사청은 롱보우레이더 오류에 대해 “현재 미국에서 오류를 개선 중에 있다”며 “해상버전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비용으로 다시 성능개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파치헬기는 육군 교리에 따르면 지상부대와 적 표적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상과 실시간 교신을 가능케 하는 장비인 KVMF와 LINK-K 장비(전술데이터링크)가 아직 개발이 안 돼 정보 공유가 제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완성형 LINK-K는 개발 중이다. 오는 2025년 이후에나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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