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여명 집단식중독 케이크 유통 업체, 5년 연속 ‘해썹’ 최우수

2200여명 집단식중독 케이크 유통 업체, 5년 연속 ‘해썹’ 최우수

5768kg 식중독 케이크, 난백액은 이미 유통되어 국민들이 섭취

기사승인 2018-10-15 15:35:17

지난 9월 5일 전국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2200여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더블유원에프엔비 제조, 푸드머스 유통)’을 같은 달 6일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금지했다.

9월10일 난백액 알의 흰자이거나 이에 식염 및 당류 등을 가한 것 또는 이를 냉동한 것에서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균을 발견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비례대표)가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더블유원에프엔비’ ‘가농바이오’라는 이 업체, 알고보니 안전관리통합인증, 즉 해썹(HACCP)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난백액 업체 가농바이오 5년치 해썹 평가에 따르면 5년 연속 200점 만점 수준으로 점수 받았다. 또한 더블유원에프엔비도 2017년 해썹 평가에서 100점만점에 90점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 터진 후 재조사를 해보니 자격미달로 나타나 부적합 업체가 적합업체로 둔갑해 있었던 것이다.

난백액 제조업체 점검결과, ▲HACCP팀원의 HACCP 원칙, 절차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부족 ▲살균난백액의 제조공정설명서 누락 ▲살균난백액의 제조공정 위해분석 미실시 ▲살균온도 자동기록계 고장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케이크 제조업체 점검결과에서는 CCP(미생물 제어) 유효성 검증 미흡, 작업장 세척 소독관리 검증 미흡 등이 적발됐다. 

  이 후 식약처에서는 9월 20일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난백액 1품목(가농바이오)과 케이크 3품목(더블유원에프앤비, 초코, 딸기, 화이트) 회수·폐기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3356kg, 난백액 2412kg 등 총 5768kg 제품이 유통되어 국민들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숙 의원은 “케이크 제조업체와 난백액 가공업체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었다. 해썹이 식품안전의 최후의 보루라는 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식품의 품질·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식약처는 신뢰 잃은 해썹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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