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공립 특수학교인 누리학교에서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등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15일 KBS에 따르면 누리학교에서 지난해 4월 교사 A씨가 자폐장애 2급을 가진 9살 김모군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지난 1월에는 사회복무요원 B씨가 무릎으로 김군의 가슴을 압박하고 손목을 거칠게 흔들어 상처를 입혔다. 김군의 부모는 교사들이 종종 학생들을 거칠게 다루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누리학교 측은 “아이가 교사를 먼저 때리려는 등 폭력적 성향을 보여 교육하려다가 일어난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교사의 ‘각서’를 받았다. 장애인 인권 교육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무요원에 대해서도 “김군이 다른 학생 등을 때려 제지하려다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조사 결과, 교사가 학생의 뒷목을 잡아 넘어뜨리는 등의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인정됐다. 다만 해당 교사가 학생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해 징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인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150개의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