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 특정 부위의 점’ 논란과 관련 “온몸에 점이라곤 빨간 점 하나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배우 김부선씨와 공지영 작가 사이에 통화 녹취파일을 다 들어봤다”며 “들어보면 참 기가 막힌다. 어디와 어디 사이에 동그랗고 까만 큰 점이 있다는 내용이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며 “저도 수치심도 느끼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 또한 아는 한 인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을 확인해 주고자 하는 이유는 (공직자는) 이런 걸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30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도정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신체검사에 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씨가 지난 2007년 12월 바다에 가서 낙지를 먹고 이 지사가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그 날짜에 카드 내역을 확인해봤는데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씨의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실제로 알아보니까 난방비가 더 적게 나왔더라. 그러나 이런 것들을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쓸데없는 논쟁에 끼어들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만약에 점이 없다면 이건 그야말로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소위 ‘스모킹 건’이 된다”며 “다른 거야 부수적인 사안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본질에 관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