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는 16일 오후 4시5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신체검증을 받았다. 신체검증에는 아주대병원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다.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도 참관인 형태로 참여했다. 신체검사는 이날 7분간 진행됐다. 이번 신체 검증은 이 지사가 자진해서 이뤄졌다.
검증을 마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의)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씨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됐다.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0년부터 김씨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의혹이 재점화됐다. 이 지사는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이 곧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SNS를 통해 김씨와 공씨의 녹취 파일이 확산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공씨에게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며 “불륜의 결정적 증거다. 최후의 순간 법정에 제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달 28일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이 지사 측인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