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동생 병원 입원…수사 차질 빚어지나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동생 병원 입원…수사 차질 빚어지나

기사승인 2018-10-17 10:47:14

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던 서울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숙명여고 2학년 이과반에 재학 중인 A양(17)은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은 지난 6일과 14일에도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두 차례 모두 조사를 온전히 마치지 못했다. 

A양은 숙명여고 2학년 문과반인 언니 B양(17),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C씨와 함께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조사한 끝에 시험문제를 유출한 정황을 확보했다. 또 다른 유출 정황도 여럿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양이 건강 이상을 호소, 병원에 입원하며 수사가 다소 더뎌질 전망이다. 현재 의료진과 A양의 재조사 지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본래 쌍둥이 자매를 한 차례 더 소환한 후 A씨 부녀의 혐의를 입증해 수사 결과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A양과 B양은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다. 1학년 2학기 들어 이과 전교 4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이들 자매의 갑작스러운 성적 상승에 시험 문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졌다. 

서울시교육청은 C씨가 최근까지 정기고사 결재 라인에 있던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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