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보조금 지원 올해까지…미칠 영향은

하이브리드 보조금 지원 올해까지…미칠 영향은

기사승인 2018-10-19 03:00:00

친환경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지급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이 올해 종료된다. 이로 인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하이브리드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취·등록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최대 320만원 깎아주는 세제 혜택은 당분간 유지되는 만큼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는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까지 하이브리드 구매자들에게 보조금 대당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위해 2015년 1월1일 이후에 출고된 신규차량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중소형 HEV에 대해 지난해에는 보조금 100만원을, 올해는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차종으로는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쏘나타 2.0GDI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니로 1.6GDI 하이브리드, 수입차로는 토요타 프리우스 등이 있다. 수입차는 렉서스 CT200h를 비롯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총 14종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에 이같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축소에도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료 효율이 뛰어난 하이브리드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값은 연일 고공행진하며 리터당 평균 17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은 정부 보조금 대상 모델이 아니지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까지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를 1만7284대 팔았다. 지난해 동기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판매된 그랜저 5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카일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에서 디젤 세단 수요가 줄면서 하이브리드카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그랜저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렉서스 ES300h는 매달 꾸준한 판매량으로 지난달 단일모델 기준 누적 판매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55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현재 판매 순위 1위인 BMW 520d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이달 초 6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7세대 신형 ES를 출시한 만큼 물량이 확보되면 ES300h의 판매량은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렉서스 측은 설명했다.

또 여전히 저공해 자동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2종 저공해 자동차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은 공영주차장 최대 50% 할인, 서울 지하철 환승 주차장 70% 할인, 서울 남산터널 혼잡 통행료 전액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보조금이 없어지더라도 보조금 외에도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취·등록세, 도시철도(지역개발) 채권 매입면제 등 별도의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기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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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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