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한국을 찾은 터키 친구 3인방이 한국 역사투어를 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MBC 에브리원에서 방영 중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 기자이자 작가인 알파고는 한국에서 보낸 지난 8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친구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한국 여행의 넷째날, 알파고는 이른 새벽 친구들 숙소를 찾아 역사투어를 시작을 알렸다. 알파고는 “한국이 너무 빠르게 민주화를 했는데 그 이유는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이 있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여행 취지를 전했다.
그 첫 장소는 덕수궁으로, 알파고는 친구들에게 존댓말을 써가며 고조선부터 통일신라, 고려, 식민지, 현대사까지 1시간가량 한국 역사 강의를 했다. 특히 일본의 침략과 착취 통치를 설명하고 일제강점기 독립지사들이 갇혔던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알파고는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설명하고 친구들은 “독립에 관여했다고 고문을 가하다니...”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3인방은 과거 일본의 행동에 대한 사과를 받았는지를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곧이어 청와대 사랑채 등으로 이어진 역사투어에서는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등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다.
알파고는 “한국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 없다. 그 이유는 시민의식 때문이다. 친구들이 시민의식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들의 마지막 코스는 장어요리 식사로, 하루 종일 빡빡한 투어 스케줄로 피곤한 친구들을 위한 알파고의 배려가 돋보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