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의 면역장비시스템 도입 과정에 공정성 위반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면역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면역검사시스템 교체 사업계획 수립 후 입찰 공고가 이루어졌으나 관련 업체들의 공정성 민원이 제기되어 복지부의 특별감사가 실시되고 가격협상에서 결렬되는 등 여전히 계약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소사)은 면역검사장비와 시약을 모두 포함 677억원의 대규모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4년째 지연되고 있으며, 적십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면역검사장비는 평균 사용연수가 10년이 넘어 에러 발생 및 수리 빈도가 2~3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 직원들은 언제 장비가 멈출지 몰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며, 혈액공급이 중단되어 혈액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
김상희 의원은 “국고지원사업이 4년간 지연되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예산이 큰 계약건은 적십자사보다 혈액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