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의중을 내비쳤다.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오래 유지할수록 미국의 협상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강하고 중국은 약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내달 29일로 잠정 합의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제재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양자회담은 무역회담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도 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부터 상호 간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제품은 총 25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해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