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탁운용사의 단기 성과평가주기, 수익률 저하 초래

국내 위탁운용사의 단기 성과평가주기, 수익률 저하 초래

기사승인 2018-10-23 10:54:19

국내 위탁운용사의 단기 성과평가주기로 인해 수익률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주식, 채권을 위탁 운용하는 국내운용사의 경우 성과평가주기를 ‘반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다만, 성과평가 주기가 지나치게 단기적이기 때문에 해당 운용사 입장에서는 투자방침을 단기투자 성향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로 인해 투자기업의 장기적인 경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충남 아산갑)은 23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국내 위탁운용사에 대한 성과평가 주기가 지나치게 단기적이고 해당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나, 해외 위탁운용사의 경우 별다른 평가기준에 따른 정기등급평가를 하지 않고 있어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설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주식·채권을 위탁 운용하는 해외운용사의 경우 별다른 정기등급평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기등급평가 대신 해외위탁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주식의 경우 운용사 특성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운용부서에서 자금 추가배정 또는 회수 여부를 판단한다.

국내위탁운용 주식수익률의 경우 2014년 –4.14%에서 2015년 4.48%로 수익률이 전년 대비 8.62% 차이가 있었으며 2017년 23.91%에서 2018년 6월말 기준 –4.96%로 수익률이 전년 대비 28.87% 차이가 있었다. 국내위탁운용 주식수익률의 기복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의 경우 위험자산의 속성 상 세계 경제 흐름의 우발적인 변동 요건에 따라 운용 성과의 기복이 늘 존재할 수 있는 변수이지만. 국내위탁운용사의 성과평가주기가 지나치게 단기적이기 때문에 위탁운용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우발적인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단기적 성과평가기간의 압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단기수익추구성향의 투자방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명수 위원장은 “국내 위탁운용 주식수익률의 기복이 큰 편인데, 국내 위탁운용사의 성과평가주기가 지나치게 단기적이기 때문에 위탁운용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우발적인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단기적 성과평가기간의 압박에 따라 단기수익추구성향의 투자방침을 강구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수익률 기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연기금의 주식, 채권투자는 위험자산의 속성 상 운용 성과를 단기간에 평가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위탁운용사의 성과평가 주기를 장기적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 해외 위탁운용사의 경우 국내 위탁운용사와 달리 별다른 정기등급평가가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설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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