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으나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내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6만원에서 15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10.6% 증가한 1조7372억원,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277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용품 매출은 7.6% 줄었으나 화장품은 중국발 수요 덕에 24%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타사 대비 분기 실적 우려가 작고 럭셔리 브랜드 덕에 화장품 사업 마진이 올라가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변동성이 큰 중국 보따리상 수요 비중이 큰 점은 내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또 면세점을 제외한 내수 유통채널 부진은 산업 전반의 공통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LG생활건강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2446억원에서 1조2003억원으로 3.6%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중국의 보따리상 규제 강화 이전에 선수요 증가가 예상돼 단기 모멘텀은 우수하며 장세가 안정되면 화장품 업체 중에서 단기 낙폭 과대주로 매력이 돋보일 수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