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 3분기 영업익 2010년 후 최저…전년比 76% 감소

현대차 '어닝쇼크', 3분기 영업익 2010년 후 최저…전년比 76% 감소

기사승인 2018-10-25 14:57:12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영업이익 분기 최저치인 28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4분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4조43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2%에 그치며 작년 동기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분기 미국발 무역 갈등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어백 리콜 비용을 충당금으로 처리하면서 일시적 요인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고객 예방 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월드컵 마케팅 활동 등 일시적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판매실적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다. 중국을 포함하면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 판매를 기록했다.(도매판매 기준)

중국 시장의 경우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부터 1조원을 하회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 IFRS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떨어지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게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2%로 최처치를 찍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3분기에는 일시적 비용이 크게 작용했지만 4분기부터는 다양한 신차 출시 등 모멘텀을 계기로 다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EQ900 페이스리프트가, 미국에는 G70 출시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고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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