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으로 단란주점 다녔다”…인천 비리유치원 실태 공개

“공금으로 단란주점 다녔다”…인천 비리유치원 실태 공개

기사승인 2018-10-25 17:19:03

인천 소재 유치원 10곳 중 9곳이 비리유치원으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육청은 25일 최근 6년간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들의 실명과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결과, 인천지역 사립유치원 249곳 중 223곳이 적발됐다.

감사보고서에 드러난 유용 실태에 따르면 비리유치원 관계자들은 유치원 공금으로 단란주점에 다니거나, 개인 상속세를 내는 등의 유용 비리를 저질렀다.

대표적으로 강화군 삼성유치원은 40만원이 넘는 단란주점 비를 유치원 공금으로 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다솜유치원 원장은 개인 상속세를 내기 위해 유아 학비 중 3억4000만원을 무단으로 인출했다가 상환해 경고 조치 받았다.

유치원 공금을 개인 차량 유지 및 리스 비용으로 사용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보나유치원 원장은 지난 2012년 벤츠 차량을 리스하면서 총 970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 부개대동유치원 원장도 2009년 9월 베라크루즈 차량을 사면서 할부금 680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대다수 유치원에서 원장이나 설립자의 개인 휴대전화 요금, 주유비 등을 유치원 회계로 처리해 온 ‘관행’도 밝혀졌다. 노벨유치원 원장은 2013∼2016년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휴대전화 요금과 주유비 등으로 3400만원을 집행했다.

적발된 비리유치원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해임 등 징계를 의뢰한 사례는 5건에 그쳤다. 대부분 징계 없이 주의·경고 처분 등을 받았다.

전국 사립유치원 비리는 지난 11일 국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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