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더불어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주민 축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두산동 아랫마을공원에서 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두산동 행복마을 축제’ 열렸다.
두산동 행복마을 축제는 수성구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인 ‘들안길 프롬나드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하나다.
이 축제는 더불어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주민자치위원과 들안길 프롬나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주민들이 협력해 만든 행사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원순환을 주제로 체험부스를 운영했으며, 주민들이 앞장서서 마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더 깨끗한 동네를 만들자는 뜻을 모아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재활용 체험행사와 시낭송, 악기 연주, 장기자랑, 음식 나눔 잔치 등이 마련돼 다양한 세대들이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같은 날 수성구 범어2동 범어시민공원에서도 주민들의 마을축제인 ‘제4회 야시골 숲속 음악회’가 열렸다.
야시골 마을축제는 ‘수성명품 단독주택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심 속 한가운데 편백나무숲을 가꾸는 범어2동 주민들이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마련한 축제이다.
올해 축제는 마을동아리 재능 기부 공연, 주민 장기자랑, 마을협동조합 제품 전시·판매,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편 범어2동 주민들은 2016년 마을공구도서관과 로컬푸드 직거래사업을 하는 ‘야시골협동조합’에 이어 지난해 ‘편백한 아름협동조합’을 설립해 자연 친화적 마을을 위해 마을숲 해설사를 양성하고 편백나무 생활용품 판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범어2동에는 2015년부터 수성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수성명품 단독주택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마을대학, 마을축제 및 사회적경제 주민 워크숍 등 다양한 주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CCTV 및 보안등 설치, 도로 개보수,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벽화거리 조성 등 마을환경 개선사업을 했다.
아울러 단독주택지의 노후화를 개선하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도 힘을 모으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두산동 행복마을 축제와 범어2동 야시골 축제가 이젠 명실상부한 주민들의 축제가 됐다”며 “다른 이웃 마을에도 행복한 마을공동체 바람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