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韓·中 수소산업 생태계 투자 본격화

현대차, 韓·中 수소산업 생태계 투자 본격화

기사승인 2018-10-29 15:37:39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파트너사와 함께 수소 전문 펀드를 조성하고, 수소산업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는 중국의 칭화대학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Beijing-Tsinghua Industrial R&D Institute, 이하 칭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펀드(Hydrogen Energy Fund)'를 설립해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에너지 펀드'는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산하 전문 투자기관인 일드캐피탈(Yield Capital)이 공동으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아시아, 유럽, 북미의 유력 벤처 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펀드 규모는 총 1억 달러(1134억원)를 목표로 추진한다.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일드캐피탈은 그 동안 축적해온 수소전기차의 기술력과 수소산업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 등을 적극 활용, 미래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한국과 중국 등의 수소산업 관련 제반 인프라와 수소 부문 핵심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수소에너지 펀드’ 투자 자문 역할에는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 김세훈 상무와 중국 신재생에너지 부문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 전기차 100인회’ 장용웨이(张永伟)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수소에너지 펀드’는 양국의 수소 관련 혁신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궁극의 미래 에너지로 평가되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경제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에서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를 체결했다.

왕수복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수소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동반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에너지 펀드'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수소에너지 관련 신사업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가 중국에서 수소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경우 이번 MOU를 통해 구축된 협업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국 수소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기관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칭화연구원은 '중국의 MIT대'로 불리는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의 산하기관으로 베이징시와 칭화대학이 5대 5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

칭화연구원은 중국 정부를 비롯해 학계, 산업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화를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 평가된다.

또 칭화연구원의 주도로 2014년 설립된 일드캐피탈은 수소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국 내 수소에너지 분야에 대한 우수한 투자능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수소 생산, 저장, 운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물론 연료전지 스택 및 동력 시스템 개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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