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의 휴대전화에서 시험 문제의 정답이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영어 시험에서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답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시험 문제의 유형은 영어 문장의 빈칸을 채우는 것으로, 빈칸에 들어갈 정답 단어들이 동생의 휴대전화에 메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녀에 대한 3차 조사에서 해당 메모의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쌍둥이는 “공부하려고 검색용으로 저장한 것”이라며 문제 유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교육 관련 전문가 등에 쌍둥이의 성적 자료를 전달해 성적 변화 추이에서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자문할 방침이다.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전 교무부장 A씨의 자녀인 쌍둥이가 단기간에 성적이 급격히 오르자 제기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8월 숙명여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