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구직자가 노조 간부에게 뒷돈을 주고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노조 간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창원의 모 시내버스 업체의 노조 간부 2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지난 29일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 이 업체 소속 운전기사가 이 사건을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지난 8월 말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 후 ‘노조 간부에게 돈을 건네주고 채용됐다’고 양심고백한 버스 운전기사들이 잇따르면서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녹취록 등을 토대로 노조 간부가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건네줬다는 운전기사들이 진술을 바꾸기도 하고 있어 정확한 뇌물 금액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