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또 성장… ‘언더나인틴’의 성장기는 해피엔딩일까

성장, 또 성장… ‘언더나인틴’의 성장기는 해피엔딩일까

기사승인 2018-10-30 16:47:04

“10대 참가자들의 성장을 눈여겨 봐달라”

방영을 앞둔 M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유독 ‘성장’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렸다. 참가자 전원이 10대인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는 당부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배우 김소현과 파트 디렉터로 참여하는 EXID 솔지, 가수 크러쉬,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슈퍼주니어 은혁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정창영 PD와 임경식 PD도 자리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성공 이후 타 방송사에서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JTBC와 손을 잡고 만든 ‘믹스나인’은 최종 선발 멤버들이 데뷔하지 못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정창영 PD는 앞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 ‘언더나인틴’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MBC가 만들어 다르다”고 운을 뗐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MBC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발언이다.

정 PD가 꼽은 ‘언더나인틴’ 만의 특색은 10대 참가자다. 10대 참가자들이 넘치는 에너지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만큼 방송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제작진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 정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10대 참가자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해 한 편의 성장기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왜 ‘10대’라는 키워드를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웠는가에 관해서도 답했다. 창의성이 살아 있고, 실패해도 빨리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임경식 PD는 “처음엔 10대 참가자들을 평가하고 한 사람의 운명을 다룬다는 점이 불편했다”면서도 “하지만 참가자들을 계속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참가자들이 간절한 심정으로 오디션에 임한 만큼,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10대 참가자들을 각각의 강점에 맞춰 세 분야의 팀으로 나눈 것도 ‘언더나인틴’만의 특징이다. 예선을 통과한 총 57명의 참가자는 장점에 따라 각각 랩, 보컬, 퍼포먼스 팀으로 19명 씩 구분됐다. 임 PD는 “타 오디션은 참가자가 한 시스템에서 트레이닝을 하지만, ‘언더나인틴’은 아이돌의 구성 요소인 랩, 보컬, 퍼포먼스로 참가자를 구분해 분야별 트레이닝을 강화했다”며 “방송 초반엔 파트별 경쟁 구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각 팀의 멤버들을 조합했을 때 어떤 그룹이 탄생할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총 57명 참가자 중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것은 19명이다. 그 중 마지막 방송에서 데뷔조로 선발되는 것은 9명. 선발 방식은 시청자 투표다. 이렇게 결성된 아이돌 그룹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총 17개월 동안 활동에 나선다. 이는 준비기간 5개월이 포함된 기간이다. 정 PD는 ‘언더나인틴’을 통해 결성될 그룹에 물적·양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임을 강조했다.

각 파트별 디렉터로 나선 출연진들은 참가자들의 실력과 매력은 물론 인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컬팀 디렉터 솔지는 “팀 활동을 할 때 갖춰야 할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퍼포먼스팀 디렉터 은혁은 “최근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이 많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창의적인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옆에서 잘 이끌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랩팀의 디렉터를 맡은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는 “단체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캐릭터가 입체적인 참가자가 많아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들이 시청률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언더나인틴’은 다음달 3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첫 회는 특별편성으로 120분간 방영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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