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를 기존담배와 동일하게 규제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대한금연학회(회장 지선하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31일 성명을 내고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담배제조회사 필립모리스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타르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고, 덜 유해한 근거가 없다고 분석한 결과에 반발, 식약처에 정보공개청구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연학회는 “우리나라는 담배로 인해 매년 6만 여명이 사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립모르스의 행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많은 흡연자를 사망으로 이르게 한 담배회사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 생산을 중단함이 마땅하나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연학회는 “필립모리스사를 비롯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생산 판매하는 담배업체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포함된 모든 유해물질에 대한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필립모리스사는 그들이 생산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독성성분을 90%나 낮추었으니 덜 해롭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열 담배 제품이 기존 궐련담배보다 덜 위험하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유해물질의 복합체인 타르의 경우 우리나라 식약처 분석결과에 따르면 궐련담배보다 20%에서 50%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는 외국 정부기관의 결과와 유사하다”며 “타르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었다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연학회는 “필립모리스사를 포함한 담배업체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철회하고, 모든 담배의 제조와 판매를 중지하라”며 궐련형 전자담배를 기존담배와 동일하게 규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