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10월 판매…내수 큰 폭 증가·수출 주춤

완성차업계 10월 판매…내수 큰 폭 증가·수출 주춤

기사승인 2018-11-02 01:00:00

국내 완성차업계(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가 지난달 근무일수 증가와 신차 효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영향으로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6만6288대, 해외 34만18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총 40만81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7% 줄었다.

국내시장의 경우 세단에서 그랜저가 9037대(하이브리드 2300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가 7228대, 쏘나타가 6326대(하이브리드 333대 포함) 등 총 2만4347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는 싼타페(사진) 9781대, 코나 5375대(EV모델 2473대 포함), 투싼 4865대, 맥스크루즈 2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74.0%가 증가한 2만173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411대, G70가 1406대, EQ900가 309대 판매되는 등 총 512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4242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반면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 위기 등의 영향으로 해외판매는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10월 국내 4만6100대, 해외 20만4194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25만29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K9 등 신차 판매 호조와 근무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4만6100대를 판매했다.

특히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이 전년 대비 36.6% 늘어난 2만1408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K9은 지난달 1220대가 팔리며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총 9688대다.

K3는 4114대, K5는 4250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대비 59.1%, 54.4% 증가했고 K7도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784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승용 대표 라인업인 K시리즈 판매는 총 1만3368대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다.

경차모델의 경우 레이는 전년 대비 85.0% 증가한 2313대, 모닝은 4.6% 늘어난 5289대로 선전했다.

레져용차량(RV)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이 6829대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쏘렌토가 5346대, 스포티지가 3248대 판매되는 등 전체 RV 모델은 1만907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친환경 모델 중에서는 니로가 EV 모델 796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1303대 등 총 2099대가 판매되며 지난 8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2000대를 넘어섰다.

해외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0만4194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근무일수 증가로 국내공장 수출물량이 증가한 데다가 모닝, 스포티지, 씨드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의 판매가 늘며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신형 K3를 비롯해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예정돼 있는 니로 EV, K9 등에 대한 성공적 론칭을 통해 해외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법인분리로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은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반등했다. 총 4만47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17.2% 증가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총 8273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만이다. 

특히 트랙스가 전년보다 62.5% 증가한 1558대가 판매되며 올들어 최대 월 판매실적을 세웠다.

스파크는 3731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5.6% 늘었다. 말리부도 총 1939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0.0% 늘었다.

수출도 3만220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보다 19.9% 증가했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주력 모델의 제품 경쟁력과 상품성이 고객들에게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며 “이달에는 스파크 특별 프로모션과 더불어 최대 11% 할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연말 프로모션을 앞당겨 시행해 본격적인 실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도 지난달 내수 1만82대, 수출 3342대(CKD 포함) 등 총 1만3424대를 판매하며 월 최대 판매 실적을 세웠다.

내수 판매의 경우 렉스턴 브랜드가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한 1만82대를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4099대가 판매됐다.

수출 역시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을 본격 투입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하면서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 론칭이 지난 9월부터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만이 지난달 판매량이 하락했다. 판매량은 내수 8814대, 수출 9816대 등 총 1만8630대로 전년 동월보다 5.4%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 판매는 증가했으나 수출이 줄면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이 22% 줄어든 9816대를 기록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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