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화학제품 수요 감소를 반영한다”며 기존 목표주가 42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4.3%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2476억원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백영찬 연구원은 “제품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차이) 하락과 정기보수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며 “6월까지 견조하던 제품 가격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8월부터 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 내 화학제품 수요 둔화가 지속하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화학 업황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롯데케미칼의 4분기 매출액은 3조9140억원, 영업이익은 373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