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출석 강요·자녀 과제 대행, 부산경찰청 총경 갑질 의혹

교회출석 강요·자녀 과제 대행, 부산경찰청 총경 갑질 의혹

기사승인 2018-11-02 15:26:19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이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2일 제기됐다.

부산경찰청 직원들에 따르면 A 총경(일선 경찰서 서장급)은 부하직원들에게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나올 것을 강요했다.

한 경찰관은 “A 총경이 금요일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 (A 총경이 집사로 있는) 교회로 나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경찰관은 “압박감이 얼마나 컸는지 다른 종교를 믿는 경찰관이 억지로 교회에 나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자메시지를 받고도 교회에 나가지 않은 직원은 근무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었다.

또 다른 경찰관은 A 총경이 딸의 대학원 제출 과제물까지 부하직원에게 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A 총경은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유치원 업무를 부하직원에게 대행시키거나, 지난 2016년 5월 가족 장례식에 경무과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A 총경은 “사실무근이고 떠도는 얘기를 부풀려 나를 음해한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원들에게 신앙을 가지라고 한 적은 있으나 내가 다니는 교회로 나오라고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딸의 과제물을 부하직원에게 대행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한 딸의 연구계획서를 검토해달라고 했지만, 작성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 총경은 “인사철을 앞두고 누군가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떠도는 얘기를 부풀려 나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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