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舊 경기푸드뱅크) 북부물류창고’ 설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 물류창고 설치에 본격 나섰다(사진).
경기북부지역 기부식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복자 경기도 복지여성실장, 왕성옥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영봉·조성환·박태희 등 도의회 보건복지위 위원, 지주연 사회복지담당관, 이상봉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복지지원부장 등이 참석해 북부물류창고의 필요성과 설치규모, 입지조건, 운영방안은 물론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 전반에 대한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복자 실장은 “북부물류창고 설치는 기부식품의 효율적 보관 및 저장을 통해 저소득·소외계층에 가공식품 이외의 질 좋은 신선 식품을 전달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옥 부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경기북부 푸드뱅크 운영에 어려움이 많음을 느꼈다”며 “앞으로 물류창고 설치에 그치지 않고, 인력 및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는 전국 지원센터와 협력해 식품관련 업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여유 식품을 기탁받아 저소득·취약계층 도민들에게 전달하면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을 말한다.
현재 경기도에는 화성에 경기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물류창고’가 있으나 많은 인구와 넓은 면적의 특성상 북부지역에도 물류창고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더욱이 최근 기부·나눔문화 확대 등으로 푸드뱅크·마켓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기탁 물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물류창고 필요성이 한껏 높아졌다.
실제 경기북부 기부식품 접수 규모는 2015년 약 82억원에서 2016년 90억원, 지난해에는 93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경기도는 북부물류창고가 설치되면 북부지역 지원센터 21곳과 연계돼 더 효율적인 기부식품 기탁과 보관,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비용으로 연간 약 7600만원 상당을 절감하고 이동시간 역시 연간 약 7326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추산이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