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주재 김용범 “삼바의혹, 구체적 보고받지 못했다”

증선위 주재 김용범 “삼바의혹, 구체적 보고받지 못했다”

기사승인 2018-11-07 15:41:40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 합병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재감리 안건 심의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을 한다.

김 부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안금융 현황과 과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축사가 끝난 후 기자들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뻥튀기하기 위해 고의로 분식 회계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전에 금융당국이 충분히 답변을 한 것 같다”라면서 “(저도)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작업 진행 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 지분이 제일 많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추진했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 제일모직의 가치를 뻥튀기했다는 사실이 내부문서를 통해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 합병과 연관돼 있는 만큼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감리 여부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다. (박 위원이) 보여준 자료는 증선위에 제출돼 검토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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